꿀벌 월동 성패, 겨울철 ‘기온 안정성’이 좌우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7-21 11:00:03
기온 변동성이 꿀벌 생존에 영향 미쳐
국제 양봉 전문 학술지(Apidologie)에 논문 게재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꿀벌의 월동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환경요인이 겨울철 기온의 안정성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다양한 기후 조건의 양봉장을 대상으로 겨울철 기온 특성과 꿀벌 월동 성패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Apidologie」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전국 8개 권역 40개 양봉장, 1만805개 벌무리를 대상으로 월동 전후 상태와 기상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월동 성공률은 69.1%였으며, 월동에 성공한 벌무리도 벌집 수 기준 평균 41.3%의 세력 감소를 겪었다.
특히 겨울철 평균기온 자체는 월동 성공률과 뚜렷한 관련성이 없었지만, 기온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의 벌무리에서 월동 성공률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꿀벌은 벌뭉치(봉구)를 형성해 내부 온도를 유지하며 겨울을 나는데, 외부 기온이 반복적으로 크게 변하면 에너지와 저장 먹이 소모가 늘어 월동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가 겨울철 기온 변동성이 커지는 기후변화 상황에서 온도 안정성이 꿀벌 월동 관리의 핵심 요소임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외부 기온 변화의 영향을 줄이는 실내 월동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장은 “기후변화로 겨울철 이상기상이 일상화되면서 꿀벌 월동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내 월동 기술 등 기후변화 대응형 관리 기술을 고도화해 양봉농가의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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