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 재배지 전경
강황 재배지 전경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국산 강황 산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국내산 강황의 간 건강 효과를 밝힌 데 이어 최근 제조 기술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1일 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식의약 소재로 산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2016년과 2019년 국내산 강황의 지방간 억제 효과를 밝혔고, 이번에는 국내산 강황의 지방간 예방 원료 제조 공정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
강황과 같은 약용작물 추출물을 식품 등의 원료로 제조할 때는 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부분 고온에서 가열한다. 그러나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미노이드는 열에 약해 성분이 파괴돼 효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성분을 추출할 때 온도와 시간, 건조 방법 등 커큐미노이드가 열에 파괴되는 문제점을 해결해 국내산 강황에 맞춘 제조 공정을 과학적으로 표준화했다.
이번 기술 이전은 농촌진흥청이 국내산 특용작물인 강황의 간 건강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표준화된 제조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산업화까지 성공함으로써 국산 강황 산업 활성화의 시작점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수입 강황 위주의 건강식품 시장에서 저평가된 국산 강황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은 물론, 국내산 특용작물의 인식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지원 원장은 “외국산과 차별화된 국내산 특용작물의 효능을 발굴하고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될 수 있도록 기능성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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