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가공식품 가격 순위
2020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가공식품 가격 순위
2020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수입과일 가격 순위
2020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수입과일 가격 순위
2020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축산물 가격 순위
2020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축산물 가격 순위
2020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콜라 가격 순위
2020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콜라 가격 순위

(사)소비자시민모임, 세계 10개국 주요 도시 국제물가조사 결과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해 한국의 물가 수준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0개국 주요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축산물, 수입 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에 대해 각국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을 조사 비교했다.
세계 10개국 국제물가 조사결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쇠고기(등심 1kg)는 한국이 148,029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일본 127,723원으로 나타났다. 10개국에서 조사된 국내산 쇠고기(등심 1kg)의 평균 가격은 52,247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 가격에 비해 2.8배 더 비쌌다.    
수입 쇠고기(호주산 등심 1kg)도 한국이 65,023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일본 60,230원으로 나타났다. 10개국에서 조사된 수입 쇠고기 평균 가격은 41,707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보다 1.6배 더 비쌌고, 호주 현지 쇠고기 가격인 25,632원에 비해 2.5배 더 비쌌다. 

국내산 쇠고기 1kg 한국 148,029원으로 ‘2.8배 더 높아’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1kg)는 한국이 10개국 중 37,158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일본 28,653원, 중국 19,858원 순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싼 국가는 스페인으로 1kg당 8,137원이었다. 돼지고기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16,261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보다 2.3배 비쌌다.
이번 국제물가 조사결과 한국의 쇠고기, 돼지고기 가격은 10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2015년 국제물가 조사결과 대비 국내산 쇠고기(한우)는 38.8%,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33.0%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국내산 쇠고기(한우)와 돼지고기의 가정 소비가 늘면서 가격도 크게 상승했는데, 국제물가 조사결과에도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입 과일 8개 품목(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 수입포도(레드글로브), 레몬, 오렌지, 키위) 모두 10개국 중 한국이 1, 2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는 한국이 10개국 중 가장 비쌌다.
바나나 1다발의 가격은 10개국 중 한국이 13,2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그 다음으로 일본(12,405원), 중국(10,988원), 독일(8,028원), 호주(7,973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국제물가 조사결과와 비교해 99.1% 인상된 것으로, 바나나의 경우 조사국가 10개국 모두 2015년 가격 대비 26.2%~99.1% 상승했는데, 한국은 10개국 중 가장 가격이 많이 올랐다.
파인애플 1개의 가격은 한국이 6,381원으로 가장 비쌌고, 프랑스(6,332원), 스페인(4,262원), 캐나다(3,932원), 일본(3,730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파인애플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4,041원으로 한국은 해외 평균에 비해 1.6배 비쌌다. 
자몽 1개의 가격은 한국이 3,015원으로 가장 비쌌고, 일본(2,495원), 캐나다(1,738원), 중국(1,693원), 호주(1,643원) 순서로 나타났다. 자몽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1,683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에 비해 1.8배 비쌌다. 특히 올해 한국의 자몽가격은 7월~8월에 유통되던 남아공산이 품절되고 미국산이 수입되기까지 공백이 생기면서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망고 1개의 가격은 한국이 6,834원으로 가장 비쌌고, 호주(3,515원), 독일(3,350원), 프랑스(2,601원), 네덜란드(2,465원) 순으로 나타났다. 망고의 10개국 평균가격은 2,635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에 비해 2.6배 비쌌다.
수입포도(레드글로브), 레몬, 오렌지, 키위 국제물가 조사결과, 4품목 모두 10개국 중 한국이 2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수입 과일 가격은 국제물가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제물가 조사결과, 국내 자급률이 없거나 낮아 수입에 의존하는 과일의 경우 우리나라의 가격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와 이상기후 등 불안한 국제 상황에서 수입 의존이 큰 농산물의 경우 생산 국가의 수입 지연이나 물류 대란 등의 가격 상승 요인이 있어 정부는 이에 대비한 물가 안정 정책이 필요하다.

‘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 한국 가격은 42,580원

코카콜라와 칠레산 와인 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의 가격은 한국이 10개국 중 가장 비쌌고, 펩시콜라(3위), 수입맥주 버드와이저(3위), 하이네켄(2위)은 한국이 비싼 순으로 3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1.5L) 가격은 한국이 3,195원으로 가장 비쌌고, 그 다음으로는 네덜란드(3,010원), 호주(2,760원), 프랑스(2,390원), 미국(2,238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2,182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 가격에 비해 1.5배 비쌌다. 펩시콜라(1.5L)는 네덜란드(2,240원)가 가장 비쌌고, 미국(2,227원), 한국(2,063원), 호주(2,002원), 프랑스(1,893원) 등의 순서로 한국은 10개국 중 3번째로 비쌌다. 한국의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가격이 10개 국가와 비교해 높은 가운데, 올해 초 코카콜라는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고, 펩시콜라는 7.9% 인상했다.
칠레산 와인(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 한국 가격은 42,580원으로 10개국 중 가장 비쌌고, 그 다음으로는 일본(26,508원), 미국(26,026원), 독일(21,775원), 중국(21,087원) 순으로 비쌌다. 한국은 2위인 일본과 비교해 1.6배(16,072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 버드와이저(1캔) 가격은 호주(3,845원), 일본(2,539원), 한국(1,985원), 캐나다(1,813원), 미국(1,557원) 순으로 비쌌고, 하이네켄(1캔)도 호주(3,111원), 한국(2,696원), 일본(2,618원), 캐나다(1,962원), 미국(1,673원) 순서로 비쌌다. 수입 맥주는 10개국 중 버드와이저는 한국이 3번째, 하이네켄은 한국이 2번째로 비쌌다. 각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자국 브랜드 맥주 1캔의 가격을 조사해 본 결과, 한국은 1,521원으로 10개국 중 4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생수 등은 10개국 중 6, 7위로 대체로 저렴

가공식품 중 우유, 올리브유는 한국이 비싼 순으로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밀가루(7위), 설탕(6위), 오렌지주스(6위), 생수(7위) 한국이 대체적으로 10개국 중 6, 7위로 대체로 저렴한 편으로 나타났다.
자국산 올리브유(1L) 가격은 일본이 14,996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은 12,457원으로 2번째로 비쌌다. 이탈리아산 올리타리아 브랜드 올리브유(500ml)는 한국이 10개국 중 14,792원으로 3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1L)는 미국이 3,069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은 2,631원으로 10개국 중 4번째로 비쌌다.
밀가루(중력분, 1kg) 가격은 캐나다가 3,494원으로 가장 비쌌고, 그 다음으로는 일본(3,314원), 미국(2,769원), 호주(2,719원), 중국(2,489원) 순으로 비쌌다. 한국은 1,430원으로 7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정백당) 1kg의 가격은 미국이 3,634원으로 가장 비쌌고, 중국(3,365원), 일본(2,762원), 프랑스(2,124원), 캐나다(2,071원) 순이었고, 한국은 1,747원으로 6위로 대체적으로 밀가루, 설탕은 한국이 싼 편으로 나타났다.
자국산 브랜드 생수(500ml) 가격은 호주가 1,334원으로 가장 비쌌고, 일본(909원), 미국(865원), 네덜란드(735원), 독일(633원) 순으로 비쌌다. 한국은 자국산 브랜드 생수(500ml) 1병 가격이 454원으로 10개국 중 7번째였고. 수입 생수 에비앙(500ml) 가격은 중국이 1,833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은 1,151원으로 10개국 중 7번째로 나타나 한국의 생수 가격은 대체적으로 싼 편이었다.
외식 가격에 대해 맥도날드 햄버거 및 스타벅스 커피의 국제물가를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는 비싼 순으로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는 한국 판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국 중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4위, 카페라떼는 5위,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는 한국 8위, 빅맥 세트는 9위로 나타났다.

국내 축산물 가격안정 위한 유통구조 개선 필요

이번 국제물가조사 결과,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난 9개 품목에 대해 10개국 평균 가격과의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 국내산 쇠고기가 10개국 평균 가격과 비교해 가장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개국 평균 가격과 한국의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이 10개국 중 가장 비싼 9개 품목 모두 10개국 평균보다 최소 1.5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국내산 쇠고기 가격차는 한국이 10개국 평균에 비해 2.8배(95,782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9개 품목 중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진행했던 2015년과 2020년 가격변동을 비교해 본 결과, 바나나의 경우 2015년에 비해 99.1%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 조사품목 중 가격변동이 가장 컸다. 국내산 쇠고기는 2015년에 비해 38.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1개 조사품목 중 2015년에 비해 가격이 10% 이상~20% 미만 인상된 품목은 수입포도, 키위, 파인애플, 칠레산 와인, 수입 맥주 버드와이저 5개 품목이었고, 20%이상~30%미만은 수입쇠고기, 망고, 코칼콜라, 수입맥주 하이네켄 4개 품목, 30%이상~50%미만 국내산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자몽, 오렌지 4개 품목, 50%이상은 바나나(99%) 1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고, 가격변동이 ±10% 수준으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 품목은 레몬, 밀가루, 설탕, 올리브유, 우유, 오렌지주스, 펩시콜라 7개 품목이었다.
이번 국제물가 조사결과 국내산 쇠고기뿐만 아니라, 수입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모두 한국이 해외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축산물 가격은 30% 이상 인상되었다. 코로나19로 축산물의 가정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산 축산물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최근 축산물의 가격 인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등으로 축산물의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가격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어, 축산물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수입 과일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국가의 생산과 수출이 원활하지 않거나, 국가 간 물자이동 감소 등 다방면의 요인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에는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국내산 과일의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준 것도 수입 과일의 가격 인상 원인이 되었다.
수입 과일은 국내산 과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선호 경향도 높아져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와 이상기후 등 불안한 국제 상황에서 수입 의존이 큰 농산물의 경우 생산 국가의 수입 지연이나 물류 대란 등의 가격 상승 요인이 있어 정부는 수입 농산물의 물량 확보, 수입 국가의 다변화 등의 대책과 함께 우리 농산물의 자급률을 높이고, 국산 과일의 수급 안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자료 제공 : 소비자시민모임 윤 명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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