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는 지난 2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검역본부는 지난 2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백신 연구시설(100ℓ 규모)을 이용, 구제역 2가 백신(O형 보은주 + A형 연천주) 시제품을 생산했다.
구제역 백신 품목허가를 위한 시험 항목 중 임상시험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비임상시료로 진행할 수 있어, 구제역 백신 공장 건립 이전에 선제적으로 검역본부에서 보유한 연구시설을 이용하여 백신 시제품을 생산한 것이다.
구제역 O형 보은주와 A형 연천주는 국내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라 할 수 있으며, 구제역 O형 보은주는 국내에 유입 가능한 O형의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에 대해서 광범위한 방어 효과를 나타내어 백신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Antiviral Research 2020년 9월호)에 게재됐다.
또한, A형 연천주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A22 IRQ 백신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시제품 백신은 접종량을 2㎖에서 1㎖로 줄임으로써 접종 부위의 국소반응을 최소화하였으며,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백신의 부작용(근육 이상)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제작한 구제역 백신 시제품은 바이러스 방어 효과, 면역 지속기간 확인, 안전성 평가 등 여러 추가적인 시험을 거쳐서 상업화 백신으로 생산하게 된다.
한편, 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 시제품 생산과 관련하여 11월 2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축산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검역본부 박종현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한국형 구제역 백신은 접종 부위의 근육손상을 감소할 수 있는 기술이 더해져, 현재 사용하고 있는 외국산 백신보다 한층 개량된 백신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구제역 백신을 국산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도 가능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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