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강우에 의한 수수 피해
지속강우에 의한 수수 피해
황숙기 지속강우에 의한 수수 피해
황숙기 지속강우에 의한 수수 피해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오랜 기간 내린 비로 수수에서 불임과 곰팡이 등의 피해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장마는 중부에서 54일, 제주에서 49일간 지속되면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 후에도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 내려 농작물 피해가 컸다.
수수는 자라는 시기별로 계속된 비에 의한 피해 모습 및 규모가 달라진다. 개화기(꽃이 피는 시기)에는 불임이 발생해 씨알(종실) 수가 감소하며, 황숙기(누렇게 익는 시기)와 수확기에는 곰팡이와 이삭 싹 나기(수발아) 피해가 증가한다.
농촌진흥청이 수행한 ‘수수 지속강우에 따른 이삭 피해 연구’에 따르면 개화기에 비 내림 기간이 길수록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옮겨지지 않아 수수의 불임 발생이 증가했다. 이를 고려할 때 수수 씨뿌림(파종)은 6월 중순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
곡식이 익어가는 황숙기나 수확기에 비가 내리면 곰팡이와 이삭 싹 나기 발생이 증가하며, 현곡(씨앗의 겉껍질을 제거한 것)과 등숙(씨알 여묾) 비율이 감소하여 씨알 품질에 영향을 준다.
황숙기에 비가 1일 이상 계속되면 곰팡이 발생이 증가하므로 등록된 약제인 디페노코나졸과 프로피코나졸 유제를 7일 간격으로 2~3회 뿌리고, 건조한 달에 꽃이 피도록 씨뿌림 시기를 맞추는 것이 좋다.
수확기에 비가 3일 이상 계속되면 이삭 싹 나기 발생률이 높아져, 종실의 여묾 정도를 판단해 적기에 빠르게 수확해야 한다. 이삭 싹 나기가 된 수수는 종자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종자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저장할 경우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은 피한다.
또한, 소금물가리기(염수선, 물 1L에 소금 51g)를 통해 종자를 선별하고, 씨뿌림 양을 늘려야 한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정태욱 과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이상 기상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수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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