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올해 해외사업 실적이 전년 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 달러로 예상,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17일 밝혔다.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해외법인이 최대실적을 거뒀고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사업도 23%가량 성장하면서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농심은 대표주자 신라면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의 대표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농심은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주류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맛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신라면은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글로벌 인기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6% 높은 8억 8500만 달러로 잡았다.
농심은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4000여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코스트코(Costco), 크로거(Kroger) 등 현지 대형마켓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미국 내 주류시장이라 불리는 메인스트림(mainstream) 매출이 34%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올해 농심의 미국 메인스트림 매출이 아시안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메인스트림 마켓과 아시안 마켓의 매출비중이 지난해까지 5대5였다면 올해는 6대4 정도다.
농심 관계자는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고 10여 년 간 서부 및 교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왔다면, 지금은 동부 대도시를 비롯해 북부 알래스카, 태평양 하와이까지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했다”며 “신라면은 이제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소비자들이 먼저 알고 사가는 글로벌 제품 대열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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