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문의 재해위험식별을 통해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은 25일 ‘이상기후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분석’ 연구를 통해 이상기후 발생 빈도와 강도 증가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으로 재해위험식별을 강조했다.
재해위험식별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재해 위험과 이에 대한 사회의 대응 능력, 사회 구성원 인식 및 이해도 등을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해위험식별은 재해위험관리의 시작점으로 재해위험관리 정책의 모니터링과 평가 그리고 재원배분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재훈 부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과거 기상자료,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자료, 그리고 쌀 단수 및 농업 보험 등과 같은 농업관련 자료를 이용해 이상기후의 발생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의 발생 빈도와 강도와 그로 인한 경제적 영향의 변화, 그리고 시군별 이상기후에 대한 취약성이 지역별·시간별로 서로 상이한 것을 밝혀냈다.
성 부연구위원은 “효과적인 이상기후 대응 재해위험관리를 위해서는 이러한 이상기후의 맥락특이성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재해위험식별이 우선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연구를 위해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상기후와 기후변화에 대한 소비자와 농업인의 인식과 관련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산물수급 불안정과 관련된 농업부문 이상기후 대응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불의사는 현재 농업부문 이상기후 대응에 사용되고 있는 예산(2019년 6,491억 원)보다 큰 약 8,600억 원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소비자들의 농업부문 이상기후 대응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상대적으로 높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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