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 쌀 950톤을 한중일 및 아세안 10개국이 설립한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필리핀 지진(남부 민다나오 지역) 및 태풍(북부 루손 지역) 피해 주민에게 비상구호용으로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이 애프터 사무국에 지원 요청을 하였고, 이에 한국이 지원의사를 표시한 이후 애프터 위원회 지원 결정이 이루어졌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2018년산 벼로 1월 28일에서 2월 7일까지 원료곡 가공 및 선적을 완료하였으며 수출통관 및 훈증 등 절차를 거쳐 2월 20일 부산항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쌀은 필리핀 마닐라항 및 제너럴산토스항에 각각 2월 말, 3월 초에 도착 예정이며, 현지 수입 통관 등을 거쳐 피해지역 주민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애프터는 「아세안+3 비상 쌀 비축 협정」에 따라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인도적 차원의 공동 대응을 위해 회원국별 약정 물량을 비축(한국 150천톤 등 총 787천톤)하고, 상호 지원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750톤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우리쌀 14,050톤을 지원하는 등 아세안 지역 식량 위기 극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우리 쌀 지원이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피해 주민이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쌀 원조를 통해 애프터 회원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신(新)남방정책 추진에 맞춰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농업협력 및 역내(域內) 식량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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