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돼지가 사료를 얼마나 먹는지 자동으로 조사할 수 있는 기계가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축우 및 양돈용 사료의 섭취량을 자동으로 측정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제공이 가능한 자동 조사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본래 축산농가 생산비 중 사료비용은 40~60%를 차지해 사료 제공량 효율을 개선한다면 생산비가 크게 절감될 수 있다. 그런데 사료 급이량 효율 개선을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개체 사료 급이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그동안 이는 수작업으로 진행돼 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2016년부터 3년간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과 사양관리 편의성 향상을 위해 사료 섭취량 자동 조사기 개발 연구를 지원해왔다.
연구를 주관한 ㈜다운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사료 섭취량 자동 조사기는 노동력을 수작업 대비 2.6배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기계 대비 최고 45%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사료 섭취량 조사는 ‘축우·양돈 개체 확인→사료 급이량 측정→사료섭취→사료잔량 측정→사료섭취량 계측’으로, 단계별로 매번 인력이 소요됐으나 이번에 개발된 조사기는 이 모든 작업을 자동화했다.
예를 들어 100마리의 소를 키우는 농가가 이 기계를 20대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2400만원이 드는데, 수작업으로 이를 진행한다면 6300만원이 소요된다고 농기평은 설명했다.
또 미국산 대비 21%, 유럽 기계 대비 45% 저렴한 550만 원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돼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밝혔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섭취사료 자동 조사기는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동 사료급여기와 환기장치 등 다른 스마트팜 장치와 융합돼 활용된다면 사양관리 편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고 우리나라 스마트팜 기술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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