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겨울작물 재배지나 과수원에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주는 외래잡초 개쑥갓의 분포 현황을 조사하고 방제법 등을 소개했다.
개쑥갓은 유럽이 원산지인 외래잡초로 우리나라에서 월동이 가능한 한해살이 겨울잡초이다. 9월 말부터 발생해 이듬해 4∼5월에 열매를 맺으며 씨앗을 많이 맺고 민들레처럼 씨앗에 털이 있어 바람에 잘 퍼진다.
발생하면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기계 수확을 방해하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흰가루병을 매개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이 2017년 전국 농경지 12,568지점을 대상으로 농경지 내 개쑥갓 분포를 조사한 결과, 개쑥갓은 전국 농경지에 분포하고 있었으며 특히 전남 신안과 무안, 제주도, 경북 청송과 영천, 강원 태백 인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경북은 겨울작물 재배지뿐만 아니라 사과, 포도 등 과수원에서도 개쑥갓이 발생했다. 강원에서는 봄 가을배추 재배지에서 발생해 개쑥갓이 서늘한 고랭지 기후에서도 적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쑥갓은 제초제에 의해 죽으면서도 씨앗을 퍼뜨리기 때문에 반드시 개쑥갓 꽃이 피기 전 비선택성 제초제를 뿌려야 한다.
마늘과 양파 등 겨울작물 재배지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선발한 토양처리 제초제(리뉴론수화제, 알라클로르유제 등)를 적용 작물에 맞게 뿌리면 개쑥갓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밭에 비닐을 씌우기 전 리뉴론수화제(마늘·양파), 리뉴론·티오벤카브유제(마늘), 에스-메톨라클로르·티오벤카브입제(마늘), 알라클로르유제(양파)를 뿌리면 개쑥갓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펜디메탈린이나 나프로파미드는 개쑥갓 방제효과가 낮기 때문에 이들 제초성분이 함유된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수원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과수에 등록된 비선택성 제초제를 개쑥갓 꽃이 피기 전에 뿌리면 된다.
농촌진흥청은 ‘개쑥갓 발생실태 및 관리요령’ 정보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지난해 9월 마늘, 양파 주산단지를 비롯해 시군농업기술센터에 1,000부를 배포했으며,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네이버 밴드 ‘스마트 기술지원정보(https://band.us/band/12871707/post/1268555967)’에서도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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