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암소
한우 암소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가 360만 마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수급 관리를 위해 암소 출하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암소의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2021년 59.4%로, 거세 한우 89.3%보다 30% 정도 낮아 암소의 육질 등급을 높일 수 있는 비육(살찌우기)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소값 하락과 사룟값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위기 극복을 위해 암소를 출하할 때 육질 등급을 높일 수 있는 비육 기술을 소개했다.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있는 암소(경산 암소)는 송아지 2마리를 생산한 4세 전후에 비육하기 시작해 5세 무렵에 출하했을 때 육질 성적이 우수했다. 나이가 ‘6~8세’나 ‘9세 이상’으로 많아질수록 성숙도에 의해 육질 등급이 낮아졌다. 
경산 암소의 몸무게가 450kg 미만일 때는 8~10개월, 450kg 이상일 때는 6~8개월가량 비육하면 근내지방도가 5에 가까워져 육질 1등급 출현율을 높일 수 있다. 
사료는 비육 전기와 후기로 나눠 급여한다. 비육 전기에는 알곡혼합사료(농후사료)를 체중의 1.7%로 제한하고, 후기에는 자유롭게 먹인다. 풀사료는 볏짚으로 전 기간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하며, 최소 2㎏ 이상 급여한다. 
또한, 비육 시작 전과 4개월 후의 초음파 육질 진단 결과를 비교해 육질 변화 정도와 근내지방도에 따라 출하 시기를 결정한다. 근내지방도가 2 미만일 경우에는 암소를 키울수록 소득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즉시 출하한다.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없는 암소(미경산 암소)는 약 30~32개월까지 오랜 기간 비육해야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을 높일 수 있다. 이때 알곡혼합사료를 너무 많이 급여하면 대사성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거세 한우보다 적은 양을 오랜 기간 급여하도록 주의한다. 
또한, 11~22개월 전후에는 발정 스트레스와 발정행동(승가)으로 축사 칸막이나 문틈에 발목이 끼어 다치기도 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한다. 
농가에서 태어난 암소를 번식용 또는 비육용으로 사육할지 결정할 때 암소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송아지 때 모근(털뿌리), 혈액 등으로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유전능력을 예측하는 서비스로, 이용을 원하는 농가는 도내 축산 관련 연구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박응우 소장은 “최근 한우 송아지 가격이 전년 대비 30~40%가량 하락하고, 사룟값은 상승하면서 한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암소 출하를 고려하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존 암소 비육 기술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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