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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고 삼키고 소화하는 등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을 위한 섭식 평가 도구가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섭식 기능이 떨어져 음식 먹기가 괴로운 고령자는 본인의 섭식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식품을 골라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는 이를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이 없는 상태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형희) 김범근 책임연구원(가공공정연구단장) 연구팀은 고령자가 식품을 섭취할 때 목 넘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품의 점도·영양 성분·노인의 치아와 잇몸 상태 등 각종 자료를 수집, 이를 섭식 능력 평가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음식 섭취, 즉 섭식은 식품을 씹고, 삼키고, 소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나이가 들수록 섭식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노인의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연 김범근 단장은 “(완성된 최종)평가 도구를 사용하면 노인이 스스로 자신의 섭식 능력을 알아내는 자가(自家) 진단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재활병원 등에서 노인의 식사 관리, 고령친화우수식품의 등급 판정에도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자가 자신의 섭식 곤란 정도 등 신체특성을 직접 진단함으로써 적절한 고령친화식품군 구매와 섭취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자의 식품 섭취 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성(점성 등)과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시킨 고령친화우수식품을 3단계로 나눠, 한국산업표준(KS)·고령친화우수식품(S마크)으로 지정하고 있다. 
김 단장은 “고령친화우수식품은 치아·잇몸·혀로 섭취 가능한 제품군(3단계)으로 구분하고 있다”며 “치아가 다 빠져 잇몸이나 혀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 노인은 2단계 이상의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자 개인의 신체특성에 맞는 식품의 경도(딱딱한 정도)·점도(끈끈한 정도)도 밝힐 예정이다.
김 단장은 “나이가 들수록 소화기관의 문제로 인해 필수영양성분들의 체내 흡수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용성 비타민 등 영양기능성분이 강화된 제형 및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경도, 점도 등 물리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영양성분의 효율적인 체내 흡수와 관련된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고령자의 영양 강화식품 섭취와 관련한 연구결과는 금번 ‘식품 화학 저널(Food Chemistry)’에 실렸다. 
김 단장은 “섭식 곤란을 호소하는 고령자를 위한 진단시스템 개발은 초고령 사회를 앞둔 고령자의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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