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의원
이양수 의원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이어져 장보러 가기가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농축산물 유통비용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양수 의원(국민의힘. 강원도 속초·인제·고성·양양)은 4일 농민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인 국민은 합리적 가격에 농축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의 유통비용 절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입 원재료 가격은 늘어나는 반면 국내 생산량은 감소하면서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산물은 수집·상품화·분산 등 유통단계가 길고, 유통과정에서 부패 등이 발생하여 유통비용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유통비용은 매년 늘어나 2020년 소비자가격의 47.5%를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는 소비자 구입비용이 10,000원일 경우 농가 수취가격은 5,250원인 반면, 유통비용이 4,750원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유통비용의 세부내용을 보면 그간 산지 규모화, 도매시장 물류 개선 등 노력으로 출하·도매단계 유통비용(2015년 21.9%→2020년 19.3)은 낮아진 반면, 소포장 소비 증가, 신속배송·저온유통 등 소비자 맞춤형 추세에 따라 소매단계 비용은 꾸준히 증가 추세(2015년 21.9%→2020년 28.2)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수 의원은 “지금과 같은 과도한 유통비용 구조는 농민에게도 소비자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온라인거래소 등 직거래 기반을 다지고, 산지유통시설(APC) 스마트화 등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화를 통한 효율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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